▲인왕산인왕산, 한지에 먹·호분·분채·석채, 6535, 2017
김현석
"이 작품은 어디서 바라본 것도 아니고, 실제로 가본 곳도 아니에요. 그저 어떤 기억에 의존해서 그린 거예요" 그가 말하는 '어떤 기억'이 상상의 기억이든, 고향의 기억이든, 미래의 기억이든 우리는 이 작품에서 조풍류의 지향점을 미리 엿보게 된 것일지 모른다.
#화가의 여행 : 진경眞境의 공간
화가 조풍류의 최종 종착지는 서울이 아니다. 그는 '서울 연작'이 마무리되는 대로 지금의 자리를 떠나려 한다. 진경(眞景)이 곧 진경(眞境)이 되는 공간을 찾아 떠날 것이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는 바다라도 건널 것이다.
그가 찾는 '진경의 공간'은 '예술의 공간'일 테다. 자연과 문명이 공존하는 공간, 죽음과 생명이 어우러지는 공간, 빛과 색이 버무려지는 공간, 노래와 이야기가 멈추지 않는 공간. 화가는 이 '예술의 공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예고했다.
"예술적인 삶을 살아야 작품이 나와요. 그러려면 나만의 자리에서 나만의 삶을 살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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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조풍류의 머무를 수 없는 현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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