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군사분계선 사이에 두고 첫만남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4월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첫 만남을 하는 모습.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박경미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통해 "대통령으로 마지막이 될 안부를 전한다"며 "아쉬운 순간들이 벅찬 기억과 함께 교차하지만, 그래도 김정은 위원장과 손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남북의 대화가 희망했던 곳까지 이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다"고 표하면서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하고, 북미간의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 몫이 되어,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간직하며 남북 협력에 임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이 만들어낸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 9.19 군사합의가 통일의 밑걸음이 되어야 하며, 남북의 노력이 한반도 평화의 귀중한 동력으로 되살아날 것을 언제나 믿고 기다리겠다"면서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언제 어디에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회신한 친서를 통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했던 나날들이 감회 깊이 회고되었다"며 "우리가 희망하였던 곳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남북 관계의 이정표로 될 역사적인 선언들과 합의들을 내놨고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지금에 와서 보면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여지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계속해 지남없이 정성을 쏟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남북 관계자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외 수고,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며 문 대통령을 잊지 않고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번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은 깊은 신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친서 교환이 앞으로 남북 관계 발전에 밑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 강조... 김 위원장은 긍정적·희망적 표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