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아들 정아무개씨의 경북대병원 병무용 진단서를 두고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 후보자 사이에 사실공방이 벌어졌다.
신현영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정아무개씨의 진단서가 허위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병사용 진단서에 기록된 '요추 6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척추 부위"라며 "군 입대 여부를 판가름하는 병사용 진단서에 환부 위치를 잘못 기재한다는 것은 진단서에 대한 전문성, 객관성,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허위진단서임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 의원은 병무용 진단서상 증상 및 병에 대한 소견에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적혀 있으나 진단명에는 '척추 협착'이라고 기재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자 정 후보자는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 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일각에서) '요추 6번'이라는 엄연히 사용되고 있는 의학용어를 없는 용어로 만들어, 허위 뉴스로 허위 의혹을 양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요추 6번'이라는 용어
정호영 후보자 아들 정씨가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 후 봉사활동 등을 하는 등 의혹 지점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요추 6번'의 존재 유무를 두고 상반된 견해가 나오는 모양새다. 관련 논문을 확인해보니 '요추 6번'이라는 의학용어는 의학계에서 사용되는 용어였다.
통상적으로 요추의 뼈는 5개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요추 밑에 있는 천추 부분의 첫마디가 제대로 융합되지 않고 마치 요추의 마지막 부분처럼 떨어져 나와 있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런 경우 요추가 마치 6개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것을 '천추의 요추화'라고 부른다. 이러한 척추를 '이행성 척추'라고 칭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요추 마지막 부분이 천추에 융합해 오히려 요추가 4개로 하나 줄어드는 경우다. 이것은 '요추의 천추화'라고 부르며 마찬가지로 '이행성 척추'라고 부른다. 이러한 이행성 척추는 전체 인구의 약 3.5%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