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22. 경남형 참좋은 교육감 후보 단일화?추천위'는 4월 19일 경남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 후보'를 내세울 것이라고 했다.
윤성효
6‧1 경남교육감 선거가 어떤 구도로 치러질지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한 보수단체가 지난 3월 30일 나라사랑연합회가 선정했던 중도‧보수 단일후보를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희망22 경남형 참 좋은 교육감 후보 단일화‧추천위(공동대표 김창윤, 집행위원장 박종옥, 아래 희망22)는 19일 경남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진행되는 교육감선거에서 진정한 반전교조 후보가 없다"며 "새로운 후보를 추천받아 참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라사랑연합회는 김상권(64)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 허기도(68) 전 경남도의회 의장, 최해범(64) 전 창원대 총장, 김명용(59) 창원대 교수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3월 30일 김상권 예비후보를 중도·보수후보로 선정해 발표했다.
김상권 예비후보가 결정되면서 경남도교육감선거는 3선 도전 선언한 박종훈(61) 교육감과의 양자 대결 가능성으로 비쳤다.
그러나 희망22는 "교육감선거를 통하여 진보‧좌파 교육감 체제를 바꾸어 학생, 교직원, 학부모의 학습권, 교권, 교육권을 되찾아 신뢰를 갖게 하고, 새 정부의 시대정신인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경남교육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단일화는 후보자 검증 부실과 경선관리 잘못으로 완전 무효화되어야 한다"며 김 예비후보가 진정한 반전교보 후보가 아님을 선언했다.
희망22는 "반전교조 단일화 후보 선정 기준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전교조 가입과 활동 여부에 대하여 아무런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김상권 예비후보는 교사 재직 시 전교조에 가입하고 회비를 납부했다는 증언이 많이 나오는데,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우파 도민들이 그렇게 반대했던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한다고 했는데, 실제 처음부터 계획하고 관철하기 위해 주무국장으로 노력한 의혹들이 제기되는 점에 대하여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전교조 출신 진보 교육감 밑에서 5년간 본청 과장, 교육장, 본청 국장으로 승승장구하며 아무런 반발 없이 호흡을 맞춰오다가 정년 퇴임을 했기에 두 사람의 교육 방향은 같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희망22는 "반전교조 교육환경 조성에 동의하는 모든 후보를 대상으로 4월 24일까지 교육감 후보자 추천받는다"며 "다음 주 단일화 방법을 논의하고, 4월 말 이전에 '참좋은 경남교육감 후보'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가입‧회비 여부에 대해, 김상권 예비후보는 전화통화에서 "그분들(희망22)이 확인했는지 모르겠다. 20~30년 전 일인데 당시 분위기로 봐서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어느 학교에서 어느 기간 동안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김상권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오래전 당시 후배 교사들을 도와준다는 의미로 회비를 냈을 수는 있지만 관련 자료를 찾을 수는 없고, 후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며 "그런데 후보가 전교조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김상권 예비후보, 박종훈 예비후보 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