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조정훈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대구시장에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홍준표 국회의원, 유영하 변호사가 치열한 당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대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재원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자신이 대구를 가장 잘 알고 있고 추락하는 대구의 위상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드는 데 가장 많은 역할을 한 측근 가운데 한 명"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사람이 대구시장이 되어야 대구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친박으로 분류되는 유영하 변호사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유 변호사가 필요성을 느끼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단일화가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윤 정부와 손잡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 왜 대구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대구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행정고시에 합격해서 첫 번째 발령받은 직장도 경북도청 기획실이었다. 당시 대구는 전국 3대 도시로서 산업도 강했고 제조업도 강했다. 대구시민들의 자부심도 굉장했다. 하지만 그 후로 많이 쇠락하고 산업기반도 많이 무너졌다.
내 나름대로 대구를 이끌어갈 비전과 복안을 가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하는 대구시장의 임기 특성상 윤 정부와 공감하면서 함께 손잡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내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 경북에서 3선을 한 사람이 왜 대구시장에 나오느냐는 비판도 있다.
"지금 경쟁자 3명 중 한 분은 경남지사를 했고, 한 분은 대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걸 따지자면 내가 대구와 가장 연관성이 있다. 대구시장으로서 대구의 발전을 이끌고, 대구 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윤석열 당선인과의 인연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인간적인 신뢰 관계가 대구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된다. 대구시는 재정자립도가 다른 시도에 비해 나쁜 편이다. 중앙정부와 협조해서 시민들이 바라는 행정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에 출마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아 정치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유 변호사가 어떤 목표와 목적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했는지 모르겠다.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았는데,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박 전 대통령을 모신 입장에서 어떤 생각으로 그런 결정을 하셨는지 알지 못하겠다."
- 유영하 변호사와 단일화 얘기도 나온다. 가능성은 있나?
"이번 선거에서 공동의 목표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단일화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것이다. 저는 단일화의 필요성을 느끼는데 유 변호사는 단일화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김재원 예비후보는 이날 인터뷰 후 유영하 변호사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두 사람은 논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서로에게 결렬 책임을 물었다.
"대구 모르는 홍준표, 내가 적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