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사 하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세월호 8주기 기억식이 열린 안산 화랑유원지에는 슬픔만이 감돌았다. 2021년과 2020년 마찬가지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란 말이 메아리처럼 울렸다.
지난해 4월 16일 이곳에서 "8주기에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치지 않고 추모만 할 수 있게 해 달라"면서 울먹였던 김종기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올해도 "진상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거듭해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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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기엔 진상규명 외치지 않고 추모만 할 수 있기를"
김 위원장은 또 "박근혜 정부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유족들은 탄압했고, 문재인 정부는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다"며 "차기 정부가 책임을 완수하게끔 지금이라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스물여섯 살 성인이 된 장애진 세월호 생존 학생 역시 "친구들이 왜 돌아오지 못했는지 진상규명 꼭 해보자고 했는데, 시간이 흘렀어도 진상규명은 그대로"라며 "사람들은 이제 그만하라고 하지만, 나는 끝까지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14일 오후 3시에 시작된 추모식에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등을 포함해 300여 명이 참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정부가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며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지금도 특별조사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며 "활동기한 내에 (조사 결과) 잘 정리해서 보고 하고, 피해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정부가 국민생명 못 지켜, 머리 숙여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