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 팔의사묘역의 카이즈카 향나무.
윤성효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했던 '8의사'가 묻혀 있는 묘역이 '왜색(일본)' 조경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된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에 있는 '팔(8)의사묘역'에 대한 지적이다.
'팔의사 묘역'에는 1919년 4월 3일 일어난 '삼진독립만세의거' 당시 순국한 김수동, 변갑섭, 변상복, 김영환, 고묘주, 이기봉, 김호현, 홍두익 선생이 묻혀 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월 26일 이곳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했고, 경남동부보훈지청은 지난 4월 7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관리묘역 지정 기념식'을 열었다.
앞서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은 3~4월에 걸쳐 이 묘역에 대한 조경공사를 벌였다. 조경은 마산합포구청이 발주하고 업체가 맡아서 했으며, 아직 준공검사는 나지 않았다.
팔의사묘역의 왜색 지적은 두 가지로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들어온 외래종 '카이즈카 향나무' 2그루와 일본 석축 양식으로 돌을 쌓았다는 지적이다.
카이즈카 향나무는 묘역의 홍살문과 비석 옆에 있는데 마치 카이즈카 향나무가 비석을 누르고 있는 느낌을 준다. 카이즈카 향나무는 이번에 조경작업을 한 것이 아니고 오래 전부터 심어져 있었다.
카이즈카 향나무는 대표적인 일제 잔재 왜색 문화다. 3‧1운동 100주년이었던 2019년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문화재구역이나 관공서, 학교 등에서는 퇴출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남도교육청도 중앙현관 화단의 카이즈카 향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