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중인 고라니.
이경호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농사가 시작되면 고라니는 이제 갈 곳이 없다. 장남평야 북쪽에 남겨진 작은 초지가 임시 대피할 곳의 전부이다. 사람들이 장남평야에 나타나면 고라니는 인근 국립수목원 묘묙장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그 결과 고라니가 묘목장을 훼손하는지 국립수목원이 고라니를 포획하려는 시도를 하는 듯했다.
때문에 공원이 조성된 이후가 더 걱정이 됐다. 공원에 고라니가 출몰해 사람과 고라니가 서로 놀라기도 할 것이고 사람들의 이동이 잦아지면 고라니가 피할 공간이 없어질 것이다. 농경지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이 공원으로 조성된다면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고라니가 서식할 수 있는 초지 정도는 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남겨져야 할 듯하다. 이런 작은 배려로 고라니가 국립수목원에 끼치는 피해도 줄일 수 있다. 매년 게으름을 즐기는 고라니를 만나기 위해서는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날로 파괴되어지는 강산을 보며 눈물만 흘리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자연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이 되시면 함께 눈물을 흘리고 치유 받을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FZeRvcn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