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순회 첫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1일 오후 경북 안동시 화성동 경상북도 유교문화회관을 방문해 박원갑 경상북도향교재단 이사장과 맞절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취재단
윤석열 당선인의 구미 산단 방문은 이날(11일) 시작된 경북 지역순회의 세 번째 장소였다. 윤 당선인의 동선이나 메시지는 대선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첫 일정이었던 안동 중앙신시장엔 1000여 명의 인파가 운집했고, 구미 산단 입구에도 3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윤 당선인을 반겼다. 6.1 지방선거를 51일 앞둔 시점에 시작된 당선인의 지역순회 일정이 지방선거를 겨냥한 '세 몰이' 동선이 될 가능성이 커보였다.
윤 당선인도 안동·상주·구미로 이어지는 동선 속에서 대통령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를 표하는 한편, 철저한 대선공약 이행을 다짐하며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았을 때는 "저를 안동의 아들, 경북의 아들로 생각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안동 경북유교문화회관에서 지역 유림(儒林) 인사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작년 가을, 이 안동에서 유림 어르신들을 뵙고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았다. 그래서 그 힘을 갖고 어려운 난관도 잘 뚫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림 인사들은 윤 당선인의 방문을 열렬히 환영했다. 당선인과 맞절로 인사를 나눈 박원갑 경북향교재단이사장은 "당선인을 삼라만상이 다 환영하는 것 같다. 지금 벚꽃이 어느 해보다 금년에 제일 만개했다"면서 "훌륭한 인재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는 것이 이 국토가 알아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도 "청와대를 나오는 것은 국민의 정신과 새로운 이념을 형성하기 위해서, 모든 난관을 무릅쓰고 옮기게 된 것으로 역사의 한 장면을 다시 쓰는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윤 당선인도 이 자리에서 전통문화 및 역사 등을 강조하는 등 유림 사회의 관련 요청들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우리 사회가 우리의 역사와 조상, 뿌리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고 학교에서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다 보니 (유교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자존심을 지키기 어렵다"라면서 "국민 전체가 우리나라 역사를 바로 알고 우리 조상과 뿌리, 또 그분들의 문화 등을 제대로 배워서 우리 문화,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것이 또 국가발전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얼마 안 남아서 언급 적절치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