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10일 한화이글스 프로야구 경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새 야구장 건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자인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새 야구장을 짓는 '베이스볼드림파크 사업'을 놓고 또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장종태 예비후보는 11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태정 대전시장은 야구를 선거에 끌어 들이자 말라"고 촉구했다.
이는 허 시장이 전날 한화이글스 홈경기에 참석해 시구를 한 뒤, 허구연 KBO총재와 야구를 관전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 야구장 건립 정상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허 시장의 공약사업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은 대전 중구 부사동에 있는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하 2층·지상 4층, 관람석 2만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짓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1579억 원이 투입된다.
대전시는 오는 8월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해 2024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개장예정은 2025년 3월이다.
이에 대해 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 등은 대책 없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를 반대한다며 허 시장과 정책적 차별화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허 시장은 이미 여론수렴 등을 거쳐 공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무조건적 반대는 있을 수 없다며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천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 시장과 경쟁관계에 있는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이 극심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 허구연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허 시장의 편을 들고 나서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지난 4년 동안 가만히 있던 정치인들이 선거 때가 되자 정략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면서 새 야구장 건설이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게 허 총재의 우려다. 허 총재는 '떠나 봐야 안다'는 말로 한화이글스의 연고지 이전까지 들먹이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는 속에서 허 시장은 허 총재가 한화이글스 경기 관람을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과 약속한 새 야구장 건립사업은 반드시 진행하겠다"며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정상 추진 의지를 강조한 것.
이날 허 시장은 "새 야구장 건립계획은 한밭종합운동장 이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2027 세계 대학경기대회 유치 등과 연계된다"며 "특히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은 시민들과 약속한 사업인 만큼 2024년 말 공사 완료, 2025년 3월 개장을 목표대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전은 야구의 대한 시민들의 사랑이 어느 지역보다 뜨겁고 견고한 곳"이라며 "새 야구장은 야구만이 아니라 대전의 특색을 잘 살려 다목적 스포츠 콤플렉스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허 시장은 경기 전 구장에서 허구연 KBO총재, 박찬혁 한화이글스 대표이사와 만나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에 대해 논의하고, 한화이글스의 2022시즌 선전을 위한 시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