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를 그리는 모습이다.
최유라
고향을 오랜 기간 지켜보시던 아버지는 마을을 변화시키고 싶으셨다. 색다른 관광지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으면 하셨고 마을이 발전하길 바라셨다. 마을이 발전하게 된다면 어르신들도 농사만이 아닌 색다른 일을 하실 수 있을 테고, 사회 문제였던 노인 일자리도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하셨다.
그 시작을 위한 발돋움 중 하나가 바로 마을 벽화였다. 벽화는 마을을 활기찬 분위기로 바꿀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 아버지는 당장 실천에 옮겼다. 우선 마을에 사는 주민들의 허가를 받았다.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벽화 그리기가 시작되었다.
아버지는 벽화에 사용되는 물감과 같은 부자재를 모두 사비로 구입해, 아는 지인들과 함께 지난 1일부터 주말마다 직접 마을에 벽화를 그려 나갔다. 귀여운 캐릭터와 재치 있는 그림들은 보는 것만으로 재밌고 기분 좋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