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유종천 광주 서구의원 후보.
김동규
7일, 정의당 유종천 광주 서구의원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종천 후보는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같은 지역구에 구의원 후보로 출마했고,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로 선거에 나섰다. 유 후보는 현재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강은미 의원의 지역 특별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서 광주 서구 라선거구에 출마하는 정의당 유종천입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 지역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 동네 수호천사 '유종천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습니다."
- 정치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책임감 때문이었던 거 같아요. 저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정의당 광주시당 사무처장이었어요. 당시에는 당에 대한 호감도도 높았는데요. 이 지역은 강은미 국회의원이 지역구 구의원, 시의원으로 활동해서 그런지 당에 대한 호감도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은 편이었어요.
그런데 2018년 당시 정치인 강은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구 기초의원 후보가 없었어요. 그래서 사무처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안고 2018년에 첫 출마를 어렵게 결심하게 되었어요. 정치인이 되기로 한 거죠. 이후 강은미 의원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인지도도 쌓고 이번 선거에 대비하기 위해서 두 번째 출마를 했어요. 그리고 이번에 또 같은 지역 선거에서 세 번째 선거에 나서게 된 거예요.
저는 지난 4년 동안 지역 정치인으로서 절치부심 준비해 왔어요. 다음 선거에는 꼭 당선되기 위해 지역 정치를 계속해왔죠. 특히 마을 사람들과 호흡하면서 같이 준비해왔어요."
- 그동안 광주 서구에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저는 첫 낙선 직후인 2018년에 노란조끼 봉사단을 만들었어요. 지역에서 봉사하는 단체가 필요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단장을 맡아 마을 청소, 백석산 정화 활동 등을 했어요. 지역 주민 조직에 들어가서 활동하기도 했어요. 자원봉사 캠프, 주민자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에서도 활동했어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모금한 돈이 각 동에 있는 사회보장협의체에 내려오거든요. 그 돈을 가지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삶의 어려움을 조금은 해결해 주는 활동도 했어요. 쌀 뒤주가 있어서 후원받은 쌀을 필요한 분들께 매주 정해진 만큼 드리기도 했고요.
또 저희 협의체 회원분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금해서 자매결연 사업을 통해 청소년분들을 후원하기도 했는데요. 돌아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일들을 했네요. 광주 서구 비상구(비정규노동상담창구)에서 청소년, 청년 노동 상담도 했었어요."
- 만약 당선되신다면 광주 서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만약 제가 이번 선거에서 광주 서구의회에 들어가게 되면, 각 구별 돌봄센터를 만드는 일을 추진하고 싶어요. 이번에 정의당 장연주 광주시장 후보가 추진하는 무상교통 공약 추진에도 힘을 보태고 싶고요.
누가 시장이 되든, 각 구에 저희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은 있을 거 아니에요? 그분들 모아서 광주시를 압박해 단계적인 무상교통을 추진하도록 힘쓰고 싶어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거죠. 휠체어나 유아차, 보행기를 이용한 상태로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보행로도 만들고 싶어요. 자전거길이 많은 녹색서구를 만들고 싶어요."
- 이번 선거에서 제시하실 핵심 공약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현재 제 지역구인 광주 서구 라선거구는 4개 동인데요. 상무2동, 서창동, 금호1·2이 라선거구에요. 5.18 당시 군부가 민주인사들을 끌어내 고문했던 505보안부대가 상무2동에 있는데요. 최근 이곳이 5.18 역사공원으로 바뀌었어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제시대 벙커들이 발견됐어요. 벙커들이 제 지역구에 여러 곳 있는데 규모가 상당하더라고요.
그리고 근방에 상이군인 용사촌, 충정마을 같은 곳들도 있어요. 바로 옆에는 화정4동에 속하긴 하지만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까지 있어서, 이곳들을 묶어 역사문화마을을 조성하면 어떨까 싶어요. 마을주민 해설사도 양성하고, 관광 자원화를 추진하는 거죠.
서창동은 생명, 평화, 의향 마을로 만들고 싶어요. 의병운동이 활발했던 곳이고 지금도 농촌이 있는 곳이에요. 금호1·2동은 기후정의 실현 마을로 만들고 싶어요. 태양광을 설치한다든지, 일회용품을 줄이는 동네로 만들고 싶어요. 실제로 이 동네에서 아이스팩 수거 사업을 했던 적이 있어요. 어마어마한 양을 모아서 양동시장에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나눴어요. 그만큼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기후정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