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제20대 대선 여수시 소라면 사전투표소. 투표사무원이 투표함 앞에 앉아 지키는 중이다.
정병진
이 같은 상황에서 선거인 6명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몰래 갖고 나간다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구시선관위 선거과 담당자는 "(6매 이상 차이나는 건) 특이한 사항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저희가 확인을 여러 차례 했음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다"라고 밝혔다.
투표사무원이 투표함을 지키고 있음에도 투표용지가 1~2매씩 사라지는 경우는 간혹 발생한다. 투표소에서 교부한 투표용지보다 개표할 때 투표용지가 더 나오는 경우, 즉 일명 '유령표' 현상도 벌어진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한 선거구에서 많아야 2~3매 정도로 드문 편이다. 대구 동구 신천 1,2동 관내사전투에서처럼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6매나 없어지는 일은 전국적으로도 찾기 힘든 사례에 속한다.
대구동구선관위의 제20대 대선 개표상황표를 모두 살펴보니 투표용지가 사라진 곳은 신천1․2동 관내사전투표소 말고도 9건이나 더 있었다. 동촌동 3투 1매, 안심1동 3투 1매, 안심2동 3투 1매, 신암1동(관내사전투) 2매, 신암2동(관내사전투) 2매, 효목 1동(관내사전투) 1매, 효목(관내사전투) 2동 1매, 지저동(관내사전투) 1매, 안심1동(관내사전투) 1매 등 모두 11매의 투표용지가 사라졌다.
이에 대해 대구동구선관위 선거계장은 "책임을 통감한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표관리관과 사무원들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동구선관위는 '투표록'과 '개표상황표'를 공개하라는 기자의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개표상황표'만을 공개하고 '투표록'은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상급 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비공개' 처리하였다.
투표록에는 투표참관인 참관 상황, 투표상황, 특기사항 등을 기록하게 돼 있어 대구동구 신천1.2동 관내사전투의 투표지 6매 실종 건 같은 사례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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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대구동구 사전투표 투표지... 선관위 "투표 안 한 경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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