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 장성의 거수경례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준장 진급자 75명(육군 52명, 해군 9명, 공군 11명, 해병대 3명)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삼정검 수여식에서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을 서약하는 삼정검 수여식 행사가 군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임기 첫해부터 삼정검을 수여해 왔고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행사를 주관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정검 수여식은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장성 진급자들에게 삼정검을 수여함으로써 전군이 하나가 돼 호국·통일·번영의 정신을 달성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각오와 의지를 새롭게 다지기 위한 의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수여식은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의지를 거듭 부각하는 행사로 풀이된다.
임기 5년 중 이날까지 총 다섯 차례 열린 수여식에서 문 대통령은 모두 386명의 진급 장성들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삼정검은 조선시대 왕이 신하에게 하사하던 사인검의 형태로 돼 있다. 그 검은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 등 호랑이를 상징하는 12가지의 인(寅)자, 네 글자가 겹쳐지는 시간에 쇳물을 부어 검을 벼른 후 하사했다.
청와대는 "특히, 올해는 인년(寅年), 호랑이해로서 그 어느 때보다 삼정검 수여식의 의미가 남달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