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두선 조선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신임 대표이사
대우조선해양 제공
31일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박 대표이사는 선박생산 관련한 업무만 36년 동안 해오신 조선 전문가다. 그런 사람이 전문가가 아니면 누가 전문가란 말이냐"라고 분노했다.
최상규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 대외협력실장 또한 "30일부터 보수 언론에서 박 대표이사가 거론되자 오늘 인수위에서 감사 요청을 했는데, 인수위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정치권이 대우조선해양을 흔들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회사는 정치권의 놀이터가 아니다. 과거에도 그렇게 해서 피해를 입었다"며 "이명박 정부 때는 정치권의 비리에 회사가 연루되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현대중공업에 '특혜매각'을 시도해 3년간 시달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실장은 "우리는 오래 전부터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고 했다. 대표이사는 내부 경험을 하고 현장에 대해서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하며, "박 대표이사는 그런 측면에서 결함이 없다. 단지 서울 출신이 아니고 재무 경력이 없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선소 전문가가 아니라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인수위의 입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기로 했다.
한편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이) 회생 방안을 마련하고 독자생존을 하려면 구조조정 등 고통스러운 정상화 작업이 뒤따라야 하고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조율할 새 경영진이 필요한 것이 상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형상 민간기업의 이사회 의결이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지만,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자초한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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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분노 "대통령 동생의 동창? 박두선 대표는 36년 조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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