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량과 주종 근거로 회동 평가한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3/29)
민주언론시민연합
회동 이튿날,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3월 29일)에서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대통령과 당선자의 주량과 주종을 가지고 회동을 평가하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 결과를 놓고 보면은 좀, 뜨뜻미지근한 회동이 아니었나. 그리고 조금 냉정하게 얘기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했던 대로 그냥 덕담하는 자리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아, 일단 술도 뭐, 와인 한두 잔 했다는데, 사실 거의 안 마셨다는 거죠? 두 분이 좋아하는 술도 아닙니다. 한 분(문재인 대통령)은 소주‧막걸리, 한 분(윤석열 당선자)은 뭐, 소주‧맥주 폭탄주와 고량주를 좋아하는데, 술을 마시려고 했으면 그걸 마셨겠죠? 독대도 하지 않았죠? 그리고 아까 (화면에서) 장제원 비서실장이 발표하기에 '의견 차이를 느껴진 부분이 없었다'(고 했는데), 피상적인 얘기만 했단 얘깁니다.
이도운 논설위원은 이번 회동을 "결과를 놓고 보면 뜨뜻미지근한 회동", "냉정하게 얘기하면 그냥 덕담하는 자리"라고 평가했는데요. 근거는 "술도 와인 한두 잔 했다는데, 사실 거의 안 마셨다는 것", "두 분이 좋아하는 술도 아니다"였습니다. 대통령과 당선자의 주량과 주종을 가지고 회동을 평가한 겁니다.
이도운 논설위원이 다음으로 제시한 근거는 "독대도 하지 않았다"였습니다. 그러나 김은혜 당선자 대변인은 회동에서 양측 비서실장이 배석하는 이유에 대해 "2대2로 회담해 국민들에게 유의미한 결실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의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도운 논설위원은 "장제원 비서실장이 발표하기에 '의견 차이를 느낀 부분이 없었다'는 건 피상적인 얘기만 했다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피상적인 얘기만 했으니 의견 차이를 느낀 부분이 없다고 한 것'이라는 주장으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의제 중심으로 회동 평가해야
임태희 당선자 특별고문은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자의 회동 자리에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당선자 비서실장 자격으로 동석한 경험이 있는데요. 임태희 고문은 3월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자를 영접하고 당선자 측이 회동 결과를 브리핑하게 한 것은 청와대가 당선자 측을 최대한 예우한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가) 당선인에 대해서 최대한 예우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회동을 진행"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에서 이번 회동에 대한 대담은 상당시간 이뤄졌지만, 대담 중 일부는 시민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만찬 테이블에 오를 주류를 예측하는 데 집중하거나 주류와 주종 등 황당한 근거로 회동을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과 당선자 간 회동을 전하는 종편 시사대담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이같이 부차적인 게 아닙니다. 회동 형식과 의제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예측과 평가 중심의 대담입니다.
* 모니터 대상 : 2022년 3월 28일~3월 29일 JTBC <정치부회의>,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 채널A <뉴스TOP10>, MBN <뉴스와이드>
* 시간은 31초부터 1분으로 올림하여 계산했으며, 비율은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하여 계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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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술도 아니니 뜨뜻미지근" 종편의 청와대 회동 평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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