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이 피엄수다 개막3월 30일(수)-4월 5일(월)까지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4.3과 여순항쟁의 진실을 밝히는 11명의 작가들 전시회가 개막ㅎ였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격려사에 나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국장인 김명주 목사는 "제주4‧3과 여순항쟁에 대한 온전한 진실규명과 한스러운 슬픔의 역사를 치유하여 평화의 미래를 도모해야 한다"라며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제주4‧3과 여순의 정의가 하루 속히 확립될 수 있기를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허운 교구장 스님도 "제주와 여순이 함께해서 더 뜻깊은 자리가 된 것 같다"라며 "이번 전시로 제주와 여수의 영가들이 극락왕생하길 바라고, (이번 전시가) 상처받은 중생들의 치유의 장이자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아픔을 기억하고 세대를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20대부터 50대까지 11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수진 작가는 민중의 삶의 주식인 보리줄기를 이용해 해방부터 진실을 밝히는 70여년의 역사를 보리아트로 선보였다. 손유진 작가는 버려진 폐목에서 과거의 기억을 도출하여 오늘 우리가 야만의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인두화로 표현했다. 현아선 작가는 어릴적 4‧3의 현장을 다니며 마음 속에 새겨넣은 고통스런 역사를 연필로 한줄 한줄 작품화했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임재근 작가는 4‧3당시 대전 골령골에서 학살당한 수많은 제주민들이 잠들어 있는 학살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 선보였고, 박금만 작가는 성인이 되어 유가족으로서 여순항쟁의 진실을 파헤치며 알게 된 진실을 역사화로 선보였다. 정기영 작가는 토벌대(공권력)에 의해 한 마을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아픔을 안개와 영상으로 표현했고, 이찬효 작가는 구천을 헤매는 영혼들의 함성이자 살아남은 자들이 피할 수밖에 없음을 여러 조각들로 표현하였다. 박성태 작가는 당시 14연대 군인들이 출병을 거부하고 떠났던 항쟁의 길을 흑백 사진으로 표현하였다.
이외에도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미군 작성 문서 중 비밀에서 해제된 것들과 당시 언론 기사, 정부 기록 등도 함께 전시됐다(주철희-박진우). 또 이야기 작가인 이하진씨는 예술 작품을 하나의 이야기(storytelling)로 엮은 것으로 전시 해설을 만들어 제주4‧3과 여순10․19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