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점장 출신인 ㄱ(창원)씨가 최근 자녀를 사칭한 메신저 피싱'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윤성효
정보 빼내 똑같은 수법 사기... "각별한 주의 당부"
오마이뉴스 취재에 따르면, 메신저 피싱 범인이었던 상대는 이밖에도 ㄱ씨의 휴대전화기에 저장돼 있던 정보(전화번호)를 모두 빼갔다. 그런 뒤 ㄱ씨의 휴대전화기에 저장돼 있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에게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ㄱ씨는 "조카가 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은행계좌의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피해를 입었고, 휴대전화기도 새로 사야 했다.
ㄱ씨는 28일 마산동부경찰서에 사기 피해를 신고했다. 그는 "보이스 피싱이며 메신저 피싱이라고 해서 설마설마했다. 은행 지점장 출신인데도 당했다"며 "주변에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 하는데,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마산동부경찰서는 ㄱ씨로부터 피해 내역 자료를 제출 받는 대로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마산동부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관계자는 "메신저 피싱 피해 신고가 많다. 대개 나이 드신 분들을 상대로 자녀를 사칭해 '휴대전화기가 고장이 나 연락이 안 된다, 보험금 신청을 해야 하니까 개인정보를 알려달라'고 하는 수법이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범인들은) 원격앱을 설치하도록 해서 돈을 빼간다. 은행 계좌에서 '대포 계좌'로 넘어갔다가 현금 인출돼 환전을 통해 세탁되는 과정을 거친다. 해외에 범죄조직이 있는 형태다"라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의심되면 곧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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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카톡에, 은행 지점장 출신도 1200만원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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