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독수리낙동강 하늘 위를 선회비행을 하며 날고 있는 천연기념물 독수리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도대체 이유가 뭘까? 이대로 가면 독수리식당이 망하게 생겼다. 지난 1월과 2월의 독수리식당과 비교를 하면 달랐다. 그때는 식당을 차리기 바쁘게 독수리들이 몰려왔다. 그때와 다른 것은 식당의 위치가 바뀌었다. 지금은 개경포공원 바로 앞 낙동강 둔치에 식당이 차려졌고, 지난 1~2월의 독수리식당은 낙동강 합천보의 개방에 따라 넓게 드러난 낙동강 모래톱 위에 차려졌다.
"합천보 수문을 열어서 새롭게 생겨난 합천보 상류 창녕군 이방면 우산리 모래톱에서 5회. 바로 직상류인 낙동강 지천 회천의 모래톱에서 1회. 총 6회의 독수리식당을 운영하면서 대략 300kg의 돼지고기를 독수리들에게 나누어줬다."
곽상수 이장의 설명이다. 곽이장의 설명에 의하면 이때는 독수리들이 먹이를 주면 1시간 안에 바로 내려와서 먹이를 먹기에 바빴다는 것이다. 그때와 다른 것은 모래톱이 아닌 낙동강 둔치에 먹이를 나누어준 것이다.
독수리들의 쉼터와 먹이터로서의 낙동강 모래톱
환경부가 합천보 보개방에 따른 모니터링을 위해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합천보 수문을 열어서 지난 2월 18일까지 수문을 개방했다. 합천보의 관리수위가 해발 10.5미터인데, 해발 4.8미터까지 수위를 내렸다.
총 5.7미터의 강 수위가 내려갔다. 그렇게 되자 그동안 강물에 잠겨 있었던 모래톱이 드러나면서 낙동강이 드넓은 모래톱 위를 잔잔한 강물이 흘러가는, 마치 4대강사업 이전의 낙동강 모습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낙동강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