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을 둘러보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특정 의제 조율 없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만찬 회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조건 없이 만나자'고 제안한 지 나흘만이다. 여론조사에선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부정 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1층 프레스룸에서 '청와대 만찬에서 집무실 이전이나 추경 관련 어떤 제안을 할 건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윤 당선인은 "오늘 특별히 의제를 정해놓지는 않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조율할 문제는 따로 이야기할 거 같다. 아무래도 이런 민생이라든가, 안보 현안 같은 건 얘기가 나올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독대할 계획이 있는가'라고 묻는 말에 윤석열 당선인은 "오늘 저기 아닌가. 비서실장하고 (함께하는 자리)"라며 명확한 답을 내놓진 않았다.
회동에선 집무실 이전 예비비,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안, 감사원 감사위원 인사권 등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일일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오늘 만찬에서 추경 관련 어떤 요청을 할 건가'라는 질문에 "영업제한, 거리두기 등 행정명령으로 국민에게 피해 끼칠 경우 손실보상을 이행해야 할 의무는 국가에 있다"라며 "추경 50조 원은 국민께 드린 약속이었고, 지금 일어서실 수 있도록 힘이 돼 드리고 손을 건네드리자는 당위성은 현 정부도 함께 공감하시고 지원해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집무실 이전 관련 예비비 요청이 있을 건가'라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은 "의제가 없다 하더라도 당선인이 늘 이야기하고 늘 당선인 머릿속 떠나지 않는 두 가지가 있다"라며 "국민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하는 든든한 민생 현안 문제해결과 국민 안전하게 지켜드릴 수 있는 튼튼한 안보 두 가지는 당선인 머릿속에서 벗어날 일 없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안보와 관련해선 회동에서 어떤 점을 논의할 건가'라는 이어지는 물음에 그는 "윤 당선인은 한미정책협의단을 미국에 파견했다.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 문제, 북한 모라토리움 파기 따른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이야기하고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한 치 오차 없는 안보에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윤석열 당선인 생각과 그리 크게 차이 나지 않고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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