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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시작이 반이다' :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이미 그 일을 반 정도는 한 것과 같다
중국 : '90%에 이르면 이제 50%를 한 것이다 (行百里者半九十)' : 백 리 길을 목표로 길을 가는 사람은 구십 리에 도착하면 '이제 반 정도 왔구나'라고 생각하라는 것
한국인의 급한 성격과 중국인의 느긋한 성격을 알 수 있는 두 나라의 속담이다.
한국에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이미 그 일을 반 정도는 한 것과 같다는 의미다.
중국에는 '90%에 이르면 이제 50%를 한 것이다(行百里者半九十)'라는 속담이 있다. 백릿길을 목표로 길을 가는 사람은 90리에 도착하면 '이제 반 정도 왔구나'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사업이나 업무 목적으로 중국인을 만나 상담하는 한국인은 중국인의 '만만디(慢慢的)' 성격에 속을 태운다. 특히 출장 기간을 정해서 중국을 방문했을 경우 귀국일자가 임박해지면 더더욱 마음이 급해진다.
중국에서 중국인을 만나 상담할 경우 중국 측은 대부분의 시간을 상담 주제와 관련이 없는 이야기로 보낸다. 또 식사 자리가 장시간 계속돼서 실제로 사무실에서 협의하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중국에서 장기간 생활하는 주재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주재원이 한국 본사에 상담에 진전이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 또 무슨 일이 있어도 계약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안 된다고 심리적 압박을 받는 경우엔 더 조급해진다.
그래서 한국인과 상담 경험이 있는 중국인은 이런 한국인의 모습을 보고 한국인의 성격을 '매사에 급하게 결과물을 얻으려고 한다(급우구성, 急于求成)'는 중국 사자성어로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