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낙엽 속 먹이 찾는 노랑배진박새

등록 2022.03.24 10:51수정 2022.03.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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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배 진박새(좌 암컷, 우 수컷) .
노랑배 진박새(좌 암컷, 우 수컷). 이경호
 
지난 23일 대전 우송대 내부에 있는 작은 숲에서 노랑배진박새를 만났다. 노랑배진박새는 중국과 내몽골에 분포하는 텃새로 알려져 있다. 2005년 처음 웅진도에서 확인되기 시작한 노랑배진박새는 국지적으로 관찰되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확인된다. 대전에도 2016년 월평공원에서 처음 관찰됐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진박새와는 다르게 노랑빛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다르다. 국내에는 꾸준히 서식하는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마 기후위기로 인해 서식영역이 변화되는 대표종이 아닐까 싶다. 국내에 서식하지 않던 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게 탐조인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지구적으로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다. 길을 잃고 잠시 찾아오는 미조랑 다르게 국내로 서식처를 확장해가고 있는 경향이기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탐조인에게는 아직까지는 희귀새라서 보고 싶어 하는 종이기도 하다. 영역이 확장된다면 국내 서식하는 박새류와 같이 쉽게 만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 확인되는 새로운 종 중에 기후위기가 원인으로 보이는 새들이 종종있다. 영향을 기후위기로 한정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기온이 영향을 받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노랑배진박새 역시 그런 종이다. 이런 종이 증가하는 것을 무작정 반기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확인된 노랑배진박새는 약 30여 마리였다. 필자도 2018년 이후 오랜만에 다수의 노랑배진박새를 만난 것이다. 노랑배진박새가 물을 먹다가, 주변 낙엽 주변에서 벌레와 씨앗을 찾아 먹는 모습을 확인했다.

성인 새끼손가락 정도의 작은 노랑배진박새는 아직 국내 번식 기록은 없다. 대전에 처음 번식기록을 담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 과욕일까.
#노랑배진박새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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