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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인플레·경기 리스크 동시 확대 우려 커져"

한국은행 통해 지명 소감 공개...... "통화정책에 성장·물가·금융안정 균형 있게 고려"

등록 2022.03.24 09:53수정 2022.03.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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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사진)을 지명했다. 2022.3.23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사진)을 지명했다. 2022.3.23연합뉴스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이 24일 지명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의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개인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하지만 엄중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이 국장은 국내외 경제 상황을 분석하며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성장, 물가 그리고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오는 31일 퇴임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에 대해서도 "지난 8년 동안 한국은행을 잘 이끌어 주신 이주열 총재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지난 2년여간 팬데믹 상황에서 적극적인 정책 대응과, 이후 선제적이고 질서있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신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지난 8년여간 IMF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지금 처해 있는 여러 난관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정책이나 조직 운영 등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생각은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국회 청문 절차를 통해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전 이 국장을 한은을 이끌 차기 총재로 지명했다. 이 국장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금융위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두루 거친 경제금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창용 #한은총재 #한국은행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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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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