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있어서 함께 살아요 / 아일사 와일드 글, 아비바 리드 그림 / 원더박스 / 값 14,000원
원더박스
내친 김에 나무와 곰팡이, 세균이 서로 돕고 산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아일사 와일드가 쓰고 아비바 리드가 그려 원더박스에서 나온 책 <이유가 있어서 함께 살아요>도 읽었다.
풀과 나무는 5억 년 전에 단세포 바다 녹색조류에서 진화했다. 그런데 녹색조류는 바다와는 달리 뭍에서 살아남으려고 균류와 박테리아와 어울려 살았다. 작은 균근, 곰팡이 포자는 지방과 당분을 먹어야 산다. 그래서 실처럼 생긴 균사 끝으로 음식을 찾아 먹는다. 균사들은 푸나무를 찾아야 살고, 푸나무는 뿌리 세포로 균사를 받아들여야 산다.
나무 덕에 살아나는 곰팡이 포자, 곰팡이 포자 덕에 목숨을 잇고 퍼져나가는 나무이야기를 만나면서 엉뚱하지만 남북으로 갈라서서 서로 두려워하는 우리나라도 서로 오가며 힘을 모아 서로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이 책에는 나무는 균사에게 당분을 주고 균사는 나무에게 영양분과 물을 찾아다 주며 어울려 서로 살린다는 이야기가 그림과 쉬운 말들로 소복하다.
책들을 덮으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날은 언제 오려나? 오기는 하려나? 바이러스 공포에서 벗어나 이제 바깥에 나갈 때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고 하면 로은이가 어떻게 나올까? 생각하면서 머잖아 두 돌을 맞는 로은이와 언제쯤이면 이 책을 함께 볼 수 있을지 떠올린다.
이유가 있어서 함께 살아요 - 나무, 곰팡이, 세균이 서로 돕고 사는 법
아일사 와일드 (지은이), 아비바 리드 (그림), 류충민, 류재헌 (옮긴이), 브라이오니 바, 그레고리 크로세티 (기획),
원더박스, 2021
지구 어디에나 있는 바글바글 바이러스
권오준 (지은이), 정문주 (그림), 이재갑 (감수),
한솔수북,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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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평화도서관사람들 바라지이
“2030년 우리 아이 어떤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은가”를 물으며 나라곳곳에 책이 서른 권 남짓 들어가는 꼬마평화도서관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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