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가마우지 번식지
이경호
대청호의 민물가마우지는 향후 다른 지역으로 번식지를 옮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대전에도 백로 집단서식지의 악취와 소음 피해로 주민들과 생물서식처 보전간의 갈등이 있었다. 결국 대규모 벌목으로 번식지가 훼손됐고, 새로운 갈등의 원인이 되었던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재는 민물가마우지는 호소 내 작은 섬에 번식하고 있어 이런 피해가 없지만, 그런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번식지를 관리해야 한다. 현재 번식지를 잘 유지하거나 번식지를 다양하게 분산할 수 있는 관리방안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가마우지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반대로 새로운 번식지가 만들어진 만큼, 기후위기 시대에 새로운 서식처가 가지는 의미를 짚어보고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하고 보전할지도 논의해야 한다. 번식지가 대전시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수질, 기후위기, 인가 피해, 갑천과의 연계성을 통한 생태계를 고려한 다각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생태적 건강성을 유지하면서 번식지를 유지하고 이를 활용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적극적인 논의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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