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권혁기
메타버스 활용 교육의 경우, 팬데믹 이후 원격수업 상황이 잦아지다 보니 갑작스럽게 성장한 측면이 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학교 현장에서의 메타버스 활용은 필수적인 게 아님에도 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원격수업만 해도 실질적 교육 효과나 관련 문제들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와중에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온라인 교육 방식들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IT 기술이 급속도로 변하고 발전하고 있지만, 그 속도대로 학교에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일은 아니라는 게 많은 교육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지적이다.
현재 학교나 기관의 교육 프로그램 등에 주로 활용되는 메타버스 플랫폼은 '게더타운,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이프렌드' 등이다. 에듀테크에 관심이 많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원격수업에 많이 활용되었고,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워낙 학생들로부터 관심과 인기가 많다 보니 시·도교육청의 직속기관이나 박물관·미술관 등의 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개설하는 추세이다. 메타버스라는 것 자체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앞서가는 트렌드처럼 여겨지는 탓인지 메타버스 활용 교육 사례를 실적처럼 각 기관에서 홍보하기도 한다.
이처럼 초·중등학생 대상의 교육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정작 대부분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최근 교육 플랫폼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게더타운'의 경우에는 18세 미만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 '이프렌드'는 만 12세 이상, '제페토'는 14세 이상 사용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 중 '마인크래프트'는 모든 연령에서 사용 가능한 에듀케이션 버전을 별도 출시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