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로부터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축전을 전달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당선인은 이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싱하이밍 주한 주중대사의 예방을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 중국이고 중국의 3대 교역국이 우리"라면서 "한중 관계가 더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대사를 향해선 "검찰에 있을 때부터 한중 사법 공조할 일이 많아서 그때부터 싱 대사님을 뵈었다. 늘 친근한 느낌"이라며 반겼다. 싱 대사 역시 "당선인께서 양국의 검찰 협력, 교류를 잘 지도해 오셨다"고 화답했다.
싱 대사는 전날(10일)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전을 전달하고 대독했다. 시 주석은 해당 축전에서 윤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면서 올해가 한중 수교 30주년임을 강조했다.
특히 "중한 수교 이래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왔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 번영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긍정적인 기여를 해왔다"라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우호협력을 심화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해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축전에서 '한중 수교의 초심'을 거론한 것은 선거기간 중 확인된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기조에 대한 우려인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앞서 미국·호주·일본·인도의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 성격을 띄고 있는 '쿼드(QUAD)'에 점진적 가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 추가 배치를 주장한 바 있다. 모두 중국 측의 반발을 부를 수 있는 사안들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축전 전달 후 싱 대사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서 양국 지도자 역할이 중요하다. 책임있는 세계 국가로서의 중국 역할이 충족되길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윤 당선인은) '고위급 회담 정례화 등 소통을 강화해서 한중 수교를 발전시키자'고도 강조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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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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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한일 현안 합리적 해결... 한중수교 발전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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