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 접수하러 가는 길투표사무원들이 투표함 접수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정병진
제20대 대선이 끝났다. 1~2위 후보 간의 전례 없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진 선거였다. 그만큼 시민들의 관심도와 투표율이 높았다. 개표 말미까지 1~2위 후보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밤잠 못 자고 새벽까지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는 사람들이 많다.
기자는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의 여수개표소에서 '개표관람'을 하였다. 개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지난 9일 오후 7시 50분경부터 새벽 2시 15분경까지 개표 과정을 지켜봤다.
여수 개표장에 도착해 보니 각 투표소에서 투표함을 갖고 속속 도착한 투표사무원들이 투표함 접수를 위해 밖에서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체육관 내부 개표장에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개표사무원, 참관인, 개표 협조요원 등으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개표가 자정을 넘기자 개표 초반의 활기는 사라지고 피곤한 기색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튿날 새벽 1시가 가까웠을 때는 일부 개표사무원은 너무 피곤했던지 투표지 바구니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그 잠깐 동안 책상에 엎드려 있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