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 선거보도 경향신문 ‘대선거시대’(1/10)
경향신문
몇 개 문항으로 성격이나 취향, 심리를 진단해주는 '심리테스트'는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놀이입니다. 최근 유행한 일종의 성격유형검사 'MBTI'도 이런 맥락과 닿아 있죠. 그렇다면 나와 맞는 대선 후보도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찾을 순 없을까요? 이런 아이디어를 게임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경향신문> '대선거시대'입니다.
1990년대 추억의 인기 게임 '대항해시대'를 본 따 만든 '대선거시대'는 인터랙티브 기사이자 동시에 온라인 게임입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별명을 쓰고 게임에 접속하면 가상의 섬나라 '무가당' 포구에 도착합니다. '당 없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이곳을 키보드 화살표 키를 이용해 이동하며 NPC(Non-Player Character‧퀘스트 등을 제공하는 도우미 캐릭터)와 대화하다 보면 항해 종착지를 부여받게 됩니다.
대화 퀘스트는 총 7가지로 7명의 NPC가 참여자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퀘스트는 ▲ 기후 위기 ▲ 소수자·다양성 ▲ 외교·안보 ▲ 젠더 ▲ 노동 ▲ 부동산 ▲ 정치·사법에 관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여야 대선 후보의 정책이 담긴 선택지가 제시되고 퀘스트를 완료하면 공약 매칭률이 높은 대선 후보의 나라로 도착하게 됩니다.
"당신의 항해 도착지는 OOOO로, OOO 후보자가 그리는 나라입니다. 당신의 선택과 후보자와의 정책 매칭률은 OO.O%입니다."
정책이 바뀌는 후보가 있어 갖은 애를 먹었으나 1월 26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를 마쳤다고 합니다. 게임이 끝나면 후보와 후보별 정책을 알 수 있는 기사로 넘어갈 수 있는데요. 쉽고 빠르게 나와 맞는 후보를 찾고 싶을 때 유용한 '대선거시대'입니다.
[#2 요점정리형] KBS, <시사인>, 뉴닉, <경남도민일보>
공약검증 보도가 없다고들 하지만 찾아보면 요긴하게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많은 것이 공약검증 보도입니다. 여러 언론에서 후보별 공약을 검증하는 기획보도를 내놓았는데요. 그중에서도 몇 가지 골라 소개해드립니다.
KBS는 1월 11일부터 '
당신의 약속, 우리의 미래'란 제목의 연속기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의 출발점이 '유권자가 원하는 분야'라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의뢰해 전문가 110명을 상대로 우리 사회 중요 의제를 물어 36개를 추리고,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도출된 1위 의제는 ▲ 집값 안정, 그 다음은 ▲ 일자리 창출 ▲ 언론과 사법 개혁 ▲ 저출생 대책 ▲ 경제적 불평등 해소 순이었는데요. KBS는 이를 토대로 검증에 나섰습니다. KBS 기획은 해당 의제 현황과 문제점을 짚은 뒤 후보별 정책을 하나하나 따져보는 방식으로 구성됐습니다. 영상이어서 글보다 편하게 다가오는 점, 우리 사회 주요 이슈와 그에 대한 후보별 생각을 조목조목 따져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사IN>은 1월 발행된 제748호부터 대선 후보 정책을 소개‧평가하는 기획기사 '
2022 대선의제'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사IN>이 집중한 지점은 "해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성패마저 불투명하고 단기적으로는 유권자 일부나 모두에게 경제적 손실 및 불편으로 이어지기 쉬운" 그래서 "중요하지만 소외되는 정책 의제"입니다. 그래서 <시사IN>은 첫 기사로 '인구 문제'와 '연금 개혁'을 짚었는데요.
이외에도 '비정규직', '부동산 공급과 GTX', '외교 안보', '주식‧가상자산 시장', '건강보험', '교육', '노인빈곤' 등 문제를 꺼내고 후보 정책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간지다운 심층성이 돋보입니다. 방대한 의제 설명과 후보들이 꺼낸 정책에 대한 평가가 <시사IN> 정책검증 기획의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