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후 평소 탈핵문제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김동영 대표는 유기농 특구인 홍성을 선택해 2014년 귀농했다. 이후 2015년 1500평의 케어팜(치유농장)에 텃밭정원(틀밭), 치유정원, 약초정원, 치유프로그램 교육장, 동아리 야외교육장, 육묘장 하우스를 조성했다.
이은주
"치유농업사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자격은 인성입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시행된 제1회 치유농업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풀꽃농원 김동영 대표는 지난해 국립한경대학교 농업과학교육원에서 142시간 교육을 이수하고 홍성군에서 국가공인 제1호 치유농업사가 되었다. 치유농업사 자격시험을 위해 전국적으로 양성기관 11개 기관이 지정되어 정원 405명이 응시해 93명이 최종합격했다.
치유농업은 농업활동 전반을 통한 국민의 심리, 사회, 인지, 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2020년 3월 제정된 '치유농업 연구 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치유농업사 국가자격증이 신설됐다.
치유농업사란 식물을 가꾸고 동물과 교감하는 농업활동을 통해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건강 등 치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인력으로 치유농업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 등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게된다.
2013년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후 평소 탈핵문제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김 대표는 유기농 특구인 홍성을 선택해 2014년 귀농했다. 이후 2015년 1500평의 케어팜(치유농장)에 텃밭정원(틀밭), 치유정원, 약초정원, 치유프로그램 교육장, 동아리 야외교육장, 육묘장 하우스를 조성했다.
홍성군 농업대학에서 치유농업과정을 수료한 김 대표는 2017년부터는 홍성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과 사회복지기관, 교육기관 등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정신장애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식물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홍성군 귀농귀촌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고 충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 기후환경분과 위원, 농정원 외 식물매개치유프로그램 개발 출강, 농정원 지정 갈등관리 강사, 농정원 지정 귀농닥터, 국립한경대학교 치유농업사 회장, 농장디자인연구회 회장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치유농업이란 국민의 건강 회복 및 유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농업농촌자원의 활용과 이와 관련한 활동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다."라며 "사회적 서비스가 농업농촌에는 부족하다. 치유농업을 통해 사회적 서비스를 보완하는 역할을 치유농업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유농업을 위한 치유농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치유농장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있다. 우선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사랑은 관심, 배려, 지지, 인정, 격려, 칭찬으로 표출된다."며 "자연을 활용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인데 자연을 훼손하는 사람은 자격이 없다. 또한 사람을 미워하고 함부로 대하는 인성을 갖춘 사람들은 치유농업을 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지쳐있는 사람들을 위해 치유농장의 코디네이터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역량개발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치유농업, 농업과 돌봄·복지 결합해 농촌 소득창출과 사회적 약자 돌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