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인 7일에도 계속 발화하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금강송 군락지 방어에 나서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이날 오전 불길이 금강송 군락지 500m 앞까지 근접한 상황에서 헬기 51대를 투입하는 등 금강송 군락지 사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내로 주불 진압이 완료된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기상 상황이 나아지며 진화작업이 순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하지만 "화선 범위가 60여km로 워낙 넓고 바람이 불지 않아 구름의 영향으로 헬기 작업이 어려워 오늘 내로 주불 진압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산림피해는 울진 1만2039ha, 삼척 656ha 등 1만2695ha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여의도(290ha·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의 43.7배에 달하며 축구장(0.714ha)의 1만7790개 넓이에 해당한다.
산불로 인한 피해는 주택 272개소, 창고 94개소, 식당 3개소, 비닐하우스 14개소, 축사 14개소, 기타 27개소 등 404개소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소된 것은 361개소이고 반소 16개소, 부분소 27개소이다.
이날 오전까지 마을회관과 체육시설 등 16개소에 주민 397명이 아직까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