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게시판'에 '산불 확산 기원' 글을 쓴 걸로 추정되는 유저가 '새로운 보수당 게시판'에 남긴 글.
디시인사이드 갈무리
글쓴이는 논란의 글이 삭제된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하지만 이미 뉴스랑 김기현도 내가 쓴 글 물었고 민좆갤은 국민들한테 지역 비하 커뮤니티로 찍힌 뒤인데 해봤자 뭐하노 엌ㅋㅋ"라고 썼다. 이 글이 사실이라면 국민의힘 지지자가 의도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내용을 민주당 게시판에 올린 셈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사실이 알려지자 <데일리안>은 6일 오후 관련 기사를 삭제했다. 이에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는 페이스북에서 "알고 보니 DC새보갤 유저의 '주작글'이었다는 인증이 올라왔다. 너무 충격적이라 뭐라 말이 안 나온다"라며 "데일리안 OOO 기자님 이 내용이야말로 보도하셔야 하지 않겠나. 본인의 보도로 인해 윤석열 지지자의 만행을 민주당 지지자들이 뒤집어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첫 보도 <데일리안> 기사 삭제... 민주당 "국힘 사과해야... 수사 의뢰할 것"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은 반격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재해를 정치적 정쟁에 활용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6일 오후 5시55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적힌 신원 미상의 글을 문제 삼아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그러나 해당 글은 보수 성향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새로운보수당 갤러리 유저의 조작 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라며 "이 글을 올린 유저의 주장대로라면 민주당 지지자임을 가장하여 글을 올려 민주당을 음해하려 했고, 김기현 원내대표와 언론을 속이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선거가 다급하다 해도 공당이자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사실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산불이라는 재해를 정쟁에 이용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며 "조작 가능성이 있는 개인의 불분명한 글을 검증하지도 않고 민주당을 비난한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선대위는 민주당 당원들께 사과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해당 글을 올려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상처를 준 당사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일 저녁 7시30분 현재까지 김기현 원내대표나 이양수 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을 삭제하거나 논평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주작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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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기원' 게시글, 야권 성향 인물의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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