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8월 25일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의 희수연(77세)에 참석한 동생 조남원 부회장(사진 왼쪽)과 차남 조시연 부사장.
오마이뉴스
- 조 전 부사장과 오랫동안 만나면서 대화를 나눴는데 조 전 부사장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어떤 관계로 느껴졌나?
"아주 친한 선후배 관계로 보였다. 조 전 부사장도 그렇게(친한 선후배관계인 것처럼) 얘기했다. 조 전 부사장은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이 되기 전에는 무조건 '석열이형'이라고 불렀다."
- 윤석열 후보에게 '세 번 걸렸는데 세 번 봐줬다'는 것의 진실은 뭔가.
"'세 번 걸렸는데 세 번 봐줬다'는 얘기는 조 전 부사장에게 여러 차례 들었다. 2005년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 사건 때 걸렸다고 들었다. 그 다음에 2007년~2008년에 걸렸는데 조 전 부사장은 큰 건은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2011년 건이 제일 크다고 했다. 조 전 부사장은 (저와의 대화에서) 윤석열 후보가 작은아버지(조남원 부회장)를 세 번 봐줬다고 했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조남욱 회장, 조남원 부회장이 같이 걸렸고, 같이 봐준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삼부토건 전체가 문제될 수 있으니까 (검찰에서) 덮은 것이다."
- 세 번 봐준 것은 조남원 부회장만의 건이 아니다?
"(봐준 것은) 삼부토건이라고 봐야 한다. 조 전 부사장이 2011년 건이 제일 크다고 한 것은 임원들의 문제(횡령·배임)가 아니다. 헌인마을 개발사업에서 일어난 비위들이 드러나는 게 제일 두려웠을 것이다. 윤석열 후보가 '이번에는 안된다'고 했는데도 결국 불기소됐다. (이와 관련) '두 H'를 통해서 검찰로 돈이 건너갔다고 조 전 부사장이 얘기했다."
- 검찰에 돈이 얼마나 갔다고 들었는가.
"조 전 부사장에게 들은 게 삼부토건에서 130억 원이 갔고, 정아무개 본부장이 이와 별도로 자신의 횡령과 배임을 막는 데 50억 원이 썼다고 한다. 이 얘기를 조 전 부사장에게 여러 번 들었다."
- 누구를 통해 누구에게 전달했다는 건가.
"조 전 부사장 얘기에 의하면, (대검 간부출신 변호사) H가 그 돈을 또다른 H(당시 검찰고위간부)에게 갖다 줬다고 한다. 그리고 시행사 대표였던 A씨가 '살생부'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 '살생부'라면 돈을 준 사람 명단 말인가.
"그렇다. 검찰, 경찰, 법원, 구청, 시청, 삼부토건, 동양건설산업, 우리은행 등이 포함돼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A씨를 못 건드린다."
[관련 기사]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의 지시 "윤석열한테 가서 작은아버지 봐달라 해" http://omn.kr/1xj4z
2005년 수사검사 윤석열-삼부토건 조시연 왜 만났나 http://omn.kr/1ximy
삼부토건 후계자 녹취록 ''윤총한테 세번 걸려... 가장 정확히 아는 게 윤총" http://omn.kr/1xh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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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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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덮은 삼부토건 헌인마을사업... 살생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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