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 마산 마산회원구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성호
"여러분께서 이 시간에 휴대폰 라이트를 켜고 이렇게 저를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는 그 이유가 뭡니까 여러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묻자 "정권교체!"라는 대답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3일 오후 7시 40분 마산역 앞 광장엔 윤 후보를 보기 위해 4000여 명이 몰렸다. 지지자들은 한 손에 플래시를 켠 휴대전화를 들고 윤 후보를 향해 좌우로 흔들며 환영했다. 흰 물결이 좌우로 일렁이는 듯했다. 마치 인기가수 콘서트장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윤 후보가 오기 1시간 30분여 전부터 마산역 광장은 인파로 바글댔다. 저녁 장사를 하지 않는 역 근처 국밥집 사장님은 "이럴 줄 알았으면 일하는 사람을 더 썼지"라고 할 정도로 손님들이 밀려왔다. T자 형태로 설치된 무대 위에선 유세단의 춤사위가 계속됐고, 노래 '찐이야' '찰랑찰랑' 멜로디를 따 만든 윤석열 후보의 로고송이 연달아 나왔다.
오후 7시 33분께 윤 후보가 차에서 내려 유세 무대에 오르자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연단에 서서 마스크를 벗은 윤 후보는 감격에 찬 듯 한동안 좌종을 훑어보기도 했다. 윤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연설하는 하는 동안 "윤석열 잘 생겼다" "대통령 윤석열" "맞습니다" "민주당 싹 갈아엎어야 돼" "말을 진짜 잘한다" 등과 같은 호응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특히 윤 후보가 "철 지난 운동권 이념으로 뭉쳐진 패거리 정치 집단에는 우리의 미래를 걸 수 없다는 것이 이제 증명됐죠?"라고 정부여당에 대한 이념 공세를 이어가자 지지자들은 "아이고 맞다" "그래 문제다"라며 맞장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