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 간 협상 결과 보고대회 종료 뒤 눈물을 흘리며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택배노조는 성명을 통해 "너무나 오래 걸렸다"면서 "택배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다시금 여실히 느꼈던 시간이었다. 부족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많은 불편도 끼쳤다. 죄송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합의문에는 노조가 그간 요구했던 사회적합의 이행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따로 명시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8일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조 조합원 1650여 명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택배기사들 목숨 값으로 인상된 택배요금에 대한 이익(연 3000억 원 수준)을 CJ대한통운이 다 가져가고 있다"면서 택배요금 인상액 공정배분, '당일배송' 및 '주 6일제' 철회, 저상탑차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열린 보고대회에서 "사회적 합의 불이행을 인정하지 않던 CJ대한통운이 우리 택배기사들에게 보낸 문자에 업계 최고의 복지를 약속했다"며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승리다. 여러분의 투쟁으로 승리를 쟁취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번 전체 파업 인원은 3일 지회별 보고대회에 전원 참석해 이번 합의문을 놓고 수용 여부를 따지는 현장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원들의 승인이 이뤄지면 5일까지 표준계약서를 작성한 후 현장에 복귀하고 7일부터 업무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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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파업 65일 만에 종료..."고소·고발 없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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