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임정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국민 곁에 우뚝 서게 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개관과 함께 103주년 3·1절 기념식을 열게 되어 매우 감회가 깊다"면서 "취임 첫해 광복절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약속한 데 이어, 그해 중국 방문 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경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을 선열들께 다짐했다. 그 약속과 다짐이 드디어 이루어져 매우 뜻깊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상설전시 마지막 관인 4층 3관에서 만난 30대 조아무개씨는 "개관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침에 서둘러 왔다"면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최근에 봤는데 글자로 보던 역사를 두 눈으로 마주해서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시관 자체도 굉장히 세련되게 잘 만들었고, 전시의 구성 역시 1층 특별전부터 2층과 3층, 4층까지 임정의 역사가 시대순으로 체계적으로 정리돼 상당히 흥미롭다. 내 나라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렇게 마주하게 돼 고맙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조씨의 말대로 옛 서대문구의회 터에 자리를 잡은 임정기념관은 1개 특별전시실과 3개의 상설전시관으로 구성됐다.
1919년 3.1운동부터 그 여파로 탄생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일제 강점기 내내 어떻게 독립운동을 진행했고, 1945년 광복 후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 정부로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순차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각 전시관에는 주제별로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사람들', '임시정부에서 정부로'라는 이름이 붙어 어려웠던 독립운동 과정에서도 임정 지사들이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헌법, 민주주의의 가치를 언제나 놓지 않았음이 강조됐다.
실제 1919년 4월 공포한 대한민국 임시헌장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는 내용과 '대한민국의 인민은 남녀 귀천 급 빈부의 계급이 무하고 일체 평등하다'라는 조항이 각각 1조와 3조에 명시됐다. 임정이 꿈꿨던 나라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민주주의공화국 대한민국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라고 시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임정은 대한민국 뿌리, 새 대통령 취임식 열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