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법정 TV토론 후보자 발언에 대한 방송사별 팩트체크 주제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 우리도 (한국이) 기축통화국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정도로 우리의 경제 체력은 튼튼한 거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토론 도중 나온 기축통화국 발언은 전 방송사가 팩트체크에 나설 만큼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참고했다고 해명한 자료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 원화의 기축통화 편입 근거 제시>(2월 13일)로 원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정하는 5개 표준통화(달러화‧유로화‧엔화‧파운드화‧위안화) 바스켓, 즉 SDR(Special Drawing Right 특별인출권)에 들 가능성과 SDR에 편입돼 기축통화로 인정받을 경우 효과에 관해 설명한 보도자료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해당 발언을 검증한 보도를 살펴보니 방송사별 온도차이가 드러납니다. KBS <"기축통화국"·"타이완 장관 경질"…발언 따져보니>(2월 22일 이화진 기자)는 전경련 자료가 "담보 없이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인 'IMF 특별인출권'에 쓰이는 통화들을 모두 기축통화로 폭넓게 해석하고, 원화도 편입 가능하다는 내용"이라면서도 "다만 원화의 국제결제 비중은 세계 20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지만, 상황을 고려하면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JTBC와 SBS 보도 역시 KBS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경련 자료가 이재명 후보의 근거가 될 순 있지만 "원화가 단번에 달러 수준이 되기는 힘들다"는 설명입니다.
MBN <기축통화 가능성? 팩트체크>(2월 22일 정태웅 기자)와 MBC <'국물도 없다'·'기축 통화'…"거짓말, 없는 얘기"?>(2월 22일 배주환 기자)는 양당의 발언을 전하는 것으로 검증을 대신했습니다. MBN은 국민의힘이 "'SDR은 한 국가가 외환위기 등에 처했을 때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특별인출 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것이지 기축통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고 전했고, MBC는 "우리가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며칠 전에 보도도 나왔죠"라는 TV토론 중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인용하며 전경련 자료를 이미 '많은 언론에서 관련 기사로 다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해명을 전했습니다.
'기축통화국' 발언만 팩트체크한 TV조선, 이재명 후보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