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경북 안동 웅부공원에서 유세를 하던 중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이희훈
이재명 후보는 특히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해 감정에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경북 안동 웅보공원 유세에서 "저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안동의 우리 선배님, 동료들, 후배님들한테 제가 큰절 한번 하겠다"라며 무대 위에서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고향에 오니까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난다"면서 잠시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이날 가는 곳마다 "제 외가 친척이 여기 경북에 많이 산다", "아마 여기 어딘가 제 외숙모가 계실 것 같다", "제가 경주 이가 아니냐"면서 친근함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TK의 상징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자신이 닮았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이 만든 산업화의 공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강력한 추진력, '한다면 한다'와 좀 닮은 사람이 있지 않나"라며 "'이재명은 합니다'와 비슷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강력한 추진력은 경북 사람들의 DNA인가 이런 생각도 해봤는데 어떤가"라고도 발언했다.
이 후보는 또 대구공항 이전과 복합타운 설치,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등 구체적인 TK지역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에 구애했다. 이 후보는 동대구역 앞 유세에서 "대구도 빨리빨리 정부재정 투입해서 공항 옮기고 기업도시 만들고 복합타운 팍팍 만들어야 할 거 아니냐"라고 했다.
그는 지난 1일 안동에 육사를 이전하겠다고 공약한 것에 대해 안동 유세에서 "제가 무리를 좀 했는데, 반발이 상당히 크다"라며 "여러분들이 그거 다 보충해주실 거죠"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육사의 안동 유치를 말한 이유는 안동이 특별한 곳이기 때문"이라며 "안동은 대한민국의 정신문화의 수도이고, 독립운동가, 항일운동가가 제일 많았다"고 했다.
대구 출신 조원진에까지 '구애'… TK 향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