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고 이어령 전 장관의 빈소를 찾아 "우리나라의 큰 스승이신데 황망하게 가셔서 안타깝습니다"라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에 이 전 장관의 부인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고인은 그간 암 투병을 해왔으며, 향년 8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58분경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한 자리에서 "삼가 위로의 말씀 드린다. 우리 세대는 자라면서 선생님 책을 많이 보았고 감화도 많이 받았다"면서 이같이 대화를 나눴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알렸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지난달 9일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고 배은심 여사를 조문한 이후 48일 만이다.
빈소 조문에 앞서 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이어령 선생님은 우리 문화의 발굴자이고, 전통을 현실과 접목하여 새롭게 피워낸 선구자였다"고 평가했으며, "어린이들의 놀이였던 굴렁쇠는 선생님에 의해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의 여백과 정중동의 문화를 알렸다"고 회고했다.
이어서 "우리 곁의 흔한 물건이었던 보자기는 모든 것을 감싸고 융합하는 전통문화의 아이콘으로 재발견됐다"면서 "우리가 우리 문화를 더 깊이 사랑하게 된 데는 선생님의 공이 컸다"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 (관련 기사 :
문 대통령, 이어령 선생 별세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도" http://omn.kr/1xj8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