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오준호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선 군소정당 후보 TV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언론들이 바랐던 것은 '군소후보 이색 공약' '황당 공약' 이 콘셉트더라고요. 주로 황당 공약을 이야기한 사람이 메인 카피로 (가고요). 예를들면 일본과 핵무장 같이 하자, 뭐 이런게 올라가는 거예요."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기호 5번)가 본인 선거캠프의 유튜브 콘텐츠 '용오상박'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22일 비초청 토론회에 대해 언론이 이색·황당 공약을 집중해 보도했기 때문이다.
22일 군소후보 토론회 이후 23일~24일간 보도된 기사 53건을 살펴보면 30건이 허경영 후보 혹은 이색공약으로 토론회를 설명했다. 전체 보도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이중 18건이 '허경영 후보의 분통', 6건이 '허경영 후보의 허리띠', 나머지 6건이 이색·황당 공약과 같은 제목을 사용했다.
반면 허경영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의 발언이나 공약을 제목으로 한 기사는 단 3건에 그친다. 언론사 <미디어오늘>이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불참에 대한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의 지적, 윤석열 후보 원전 기조 비판한 후보들에 대해 보도했다. <참세상>이 여성가족부 개편에 대한 이백윤 노동당 후보의 공약을 다뤘다.
각 후보의 공약이 허경영 후보의 공약과 병렬하여 나열 되기도 했다. 허경영 후보의 공약과 함께 언급되지 않으면 보도되지 않으니 열심히 공약을 준비한 후보들 입장에선 푸념이 나올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