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후보 선거공보물
국민의힘
두 후보의 소개사진도 다릅니다. 1번 이재명 후보는 '인물'을 부각합니다. 이 사진을 봤을 때의 처음 느낌은 자신감 넘치는 후보의 모습입니다. '코로나로 얼룩진 국가의 위기를 무사히 넘기겠습니다'라는 환한 각오가 소개사진에서 보입니다.
2번 윤석열 후보의 소개사진은 인물보다는 '미소'가 먼저 보입니다. 미소가 먼저 보인 까닭, 배경도 한몫하는데요, 배경을 어둡게 해서 인물이 부각하는 것을 낮췄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의도적으로 작게 배치했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작게 배치한 까닭은 자신을 낮춰서, 자신보다 더 큰 국민이 있다는 것을 말하려는 의도가 있었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양 당의 선거캠프에서 최선을 다해서 만든 선거공보물이라서요, 흠잡을 수 없겠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먼저 1번 이재명 후보의 경우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전 대통령 선거공보물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도 없을뿐더러, 반복되는 공약도 있습니다. 공약이 반복되는 까닭은 그만큼 개선이 어려운 까닭도 있겠지만, '공수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2번 윤석열 후보의 경우 감성에 치우친 나머지 정작 중요한 공약사항이 소홀히 다루어진 듯합니다. 공약사항은 마지막 2페이지에 '윤석열의 내일을 바꾸는 10대 약속'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요, 내용도 부실할뿐더러 글씨가 너무 작습니다. 저도 읽기가 힘든데요, 주 지지층인 60대 이상의 분들은 더 읽기가 힘들지 않을까요.
대한민국 스무 번째 대통령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음속으로 어떤 후보를 뽑을지 결정하시지 못했다면, 후보들이 준비한 이번 선거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또한, 제가 말씀드린 부분이 대통령 후보를 선택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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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기'보다 '시 읽기'와, '시 소개'를 더 좋아하는 시인. 2000년 9월 8일 오마이뉴스에 첫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그 힘으로 2009년 시인시각(시)과 2019년 불교문예(문학평론)으로 등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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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온 대통령 선거공보물, 재밌는 걸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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