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곡2지구 분양원가 공개하는 김헌동 사장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본사에서 김헌동 사장이 세곡2지구 1·3·4·6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 강남에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원가가 토지비를 포함해 평당 1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이 아파트를 4억원대에 분양했고 20% 이상의 분양수익을 올렸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사옥에서 취임 100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 강남구 세곡2지구에 분양한 아파트 4개 단지(세곡 1·3·4·6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공사가 공개한 분양원가는 택지 조성원가와 건설원가를 합한 금액으로, SH공사는 분양수익까지도 모두 공개했다. 해당 아파트들은 지난 2014~2015년 준공과 입주를 마쳤다.
공사가 공개한 이들 강남 아파트의 분양원가는 평당 1000만~1200만원이었다. 강남 세곡 1단지는 평당 1039만2000원, 세곡 3단지는 1075만5000원, 세곡 4단지는 1089만 원, 세곡 6단지는 1274만8000원이었다. 30평 아파트 기준으로 환산하면 3억~3억6000만 원 정도다, 현재 이 아파트들은 원가의 5배가 넘는 17억원(30평)대에 거래되고 있다.
아파트 건축비는 평당 580만~640만원이었다. 강남 세곡 1단지는 평당 585만원, 세곡 3단지는 596만5000원, 세곡 4단지는 583만6000원, 세곡 6단지는 646만2000원이었다. 분양가상한제에서 정한 기본형건축비 상한(평당 687만9000원)에 비해 평균 100만원이나 저렴했다.
SH공사는 이 아파트 분양가를 평당 1300만~1400만원으로 정해 분양했다. 강남 세곡 1단지는 평당 1355만3000원, 세곡 3단지는 1356만원, 세곡 4단지는 1494만7000원, 세곡 6단지는 1410만2000원이었다. 30평 기준 3억9000만~4억2000만원으로 지금 시세의 30% 수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