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심상정 "민주당 정치개혁안, 우리보다 국민의힘과 합의해야"

"선거용 말고 책임감 있게 추진해야" 지적... 여당의 추진 계획부터 요구

등록 2022.02.24 10:49수정 2022.02.24 10:49
3
원고료로 응원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정책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정책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남소연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다당제 연합정치'를 골자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개혁안에 대해 "저희한테 동의를 구하시는 것보다 국민의힘과 적극적인 합의를 도모해 나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치개혁안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홀로 포위하기 위한 다른 후보들 간의 '연합수단'으로 구사할 게 아니라 곧장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하라는 주문이다.

심 후보는 24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저와 정의당은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정치를 한 사람이고 일관되게 정치개혁을 위해서 헌신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선거 중이라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그런 정치개혁의 의지를 강하게 밝히는 건 환영한다"면서도 "저희한테 '같이 하자' 그런 얘기하실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런 주장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에서 제안한 ▲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제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비례성 강화 ▲ 대통령 4년 중임제 ▲ 대선 결선투표제 등을 거론하면서 '이미 오래 얘기해왔던 과제들인데 그동안 안 해왔던 게 문제'라고도 짚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대선) 결선투표제도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니까 안 해온 게 문제"라며 "제가 정치개혁을 위해서 모든 것을 보태서 헌신했는데 그것(연동형 비례대표제)을 배신한 게 문제이지 않나. 그러니깐 선거용으로 쓰지 마시고 진짜 민주당이 자신들이 표방했던 정치개혁의 비전을 정말 책임감을 갖고 추진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중대선거구제도 지난 선거법 개정 때 국민의힘에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 그땐 민주당이 반대를 했다. 그러니깐 민주당에서 이게 얼마나 의지가 실린 입장인지 보여주실 필요가 있다"며 "의원총회에서 의결하고 당론으로 정하고 그 다음에 추진계획도 정확히 밝히고 그러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상정은 이재명 편 들어주러 나온 사람 아니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22일 같은 방송에서 "심상정 후보가 (TV토론 때) 민주당에는 가혹하고 국민의힘은 관대한 데 대해 이해가 안 됐다"고 말한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심 후보는 관련 질문에 "한 마디로 편들어주지 않는다는 말씀처럼 들린다. 제가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 편 들어주러 나온 사람 아니다"며 "국민들, 특히 양당이 대변하지 않는 국민들 편에 서기 위해 (대선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런 발언에서) 민주주의나 정치적 다원성에 대한 이해가 조금도 없다, 큰 당들은 작은 당을 자기 발 밑에 놓고 하여튼 무릎 꿇리려고 하는 오만함 같은 것을 좀 느낀다"며 "심상정 탓 하지 마시고 이재명 후보께서 윤석열 후보의 비전 정책과 어떻게 다른지 그걸 증명하시는 것에 주력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 "저와 정의당의 입장은 분명하다. 국민의힘·수구세력은 퇴출시켜야 한다. 그래서 촛불에 앞장섰고 박근혜 탄핵에 앞장섰다"며 "그런데 국민이 탄핵한 그 수구세력을 부활시킨 것이 누구인가. 그런 점에 대해서 겸허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정치개혁안 #대선 결선투표제 #더불어민주당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