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8월 15일 조남욱(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한복을 입은 이)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팔순연에서 조 회장과 차남 조시연(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부사장이 손님들을 맞고 있다.
오마이뉴스
조시연 전 부사장은 지인과의 대화에서 윤 후보를 '윤총'(윤석열 검찰총장) 혹은 '석열이형'이라고 호칭했다.
지난 2021년 11월과 올 1월 대화 녹음파일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윤총한테 세 번 걸렸거든. 첫 번째는 (윤 후보가) 고양지청장(고양지청 검사를 잘못 기억한 듯 - 기자 말) 할 때"라며 "그 다음 쭉 가다가 한 번 더 걸리고, (중략) 두세 번째(세 번째가 맞는 듯 - 기자 말)에서 걸린 거야"라고 말했다.
이는 삼부토건이 지난 2005년과 2011년, 2013년에 검찰로부터 수사받았던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각각의 시기에 삼부토건이 추진한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과 카자흐스탄 K-A프로젝트(주상복합 개발사업), 헌인마을 개발사업(서울 서초구), 유러피안리조트 개발사업(충남 태안군) 등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2005년과 2011년 수사할 때에는 불기소했고, 2013년 수사할 때에는 조 전 부사장만 불구속 기소(유러피안리조트 개발사업 관련)했다.
특히 윤 후보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조시연 전 부사장은 지난 2월 지인과의 대화에서 "고양시에서 걸린 게 그것. 삼부 돈 가지고 이것저것 지네들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난리 치고 그런 게 있어"라며 "(사건을) 가장 정확하게 아는 게 윤총일 거야. 거기 보면 회삿돈 가지고 돈 돌린 거, 어디에 투자한 거 다 나와"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05년 고양지청 검사였던 윤 후보가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 수사 과정에서 삼부토건의 혐의를 포착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삼부토건은 검찰의 수사대상에도 오르지 않았다.
[파주운정지구 수사는 무엇?] 2005년 삼부토건만 수사대상에서 빠져... 수사검사 윤석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