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빛 안시 호수빙하가 녹은 에메랄드 빛 호수가 도시를 더 아름답게 느껴지게한다.
윤지영
샤모니에 가는 방법으로 여행자에게는 3가지가 있다. 첫째는 기차를 타는 방법으로 1회 또는 2회 이상 환승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환승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탑승료는 낮아진다). 둘째는 차를 렌트하거나 앱을 이용해 카풀을 하는 방법이다. 이중에서 나는 2회 환승으로 샤모니로 가기로 하였다.
그중 첫 번째 환승역이 안시였다. 무사히 안시에 도착한 나는 기차표부터 예매한다. 기차표 발권을 마치고서야 역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본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짐 보관소가 없다. 기차역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곳은 짐 보관을 해주지 않는 단다.
호수가 있는 목가적인 안시는 에메랄드빛 호수가 아름다웠다. 호수때문인지 구시가지 풍경과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스위스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연상케 하였다.
짧은 시간이지만 호수 주변을 돌아다니다보니 예약한 기차 시간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안시에서 샤모니까지 가는 기차는 중간에 한 번 갈아타는 기차였다. 내린 역에서 건너편 게이트로 이동한 후 약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타는 것이라 파리 기차와는 달리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짧은 코스이지만 1등석과 일반석의 금액 차이가 만 원 정도라 1등석을 샀다. 기차 안에서 만난 중년 부인이 1등석에 앉은 내가 의아했는지 내 자리가 맞는지 되묻는다. 기차표를 보여주자 빙긋 웃으며 영어로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뭘 하러 왔는지 물어본다.
며칠 간 말 없이 혼자 있던 내게 관심을 보이는 그녀의 질문이 반갑기도 하여 중년의 나이에도 우아한 그녀와 견과류를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다음 역에 내려 샤모니로 가는 기차로 환승했다. 마지막으로 환승한 기차는 샤모니 근처 산악지대를 운행하는 기차였다. 샤모니에 가려면 샤모니 몽블랑역과 또는 샤모니 에귀뒤미디 역 중 하나에서 내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