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부산 광복로를 찾아 집중유세를 펼쳤다. 발언에 앞서 안 후보가 홈런 스윙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안철수 후보 캠프
"마! 고마해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부산 야구장에서 흔히 만나는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홈런 스윙을 날렸다. 한 번 더 해보자는 제안에도 그는 흔쾌히 응했다. 그는 다시 "고마해라(그만 해라의 부산사투리)"를 외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첫 대통령선거 TV토론을 끝낸 다음 날인 22일, 고향 부산을 방문한 안철수 후보의 얼굴에선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날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적폐 교대, 적폐 교체는 위험하다"라며 사실상 완주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더 이상의 단일화 논의는 필요없다는 의미였다.
대선 토론 끝나자마자 부산 향한 안철수
부산의 첫날 일정인 부평동 깡통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이 "어제 토론 잘했다"라고 말을 건네자 안 후보는 활짝 웃었다. 선관위 첫 대선 토론을 본 상인들은 안 후보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일부 상인은 "TV 잘 보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단일화 협상 결렬 이후 첫 TV토론에서 안 후보는 사실상 '윤석열 저격수'를 자임했다. 안 후보의 경제 관련 질문 파상공세에 윤 후보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 토론 직후 안 후보는 "윤 후보의 발언이 가장 실망스러웠다"라고 소감을 말했고, 윤 후보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스튜디오를 떠났다.
<오마이뉴스>가 만난 시민들도 TV토론만큼은 안 후보가 우세라고 평가했다. 최아무개(74)씨는 "이재명씨나 윤석열씨나 자기주장만 하던데 안 후보는 합리적으로 토론하더라. 제일 나았다"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 김아무개(56)씨는 "이재명 후보도 잘했지만, 그나마 안 후보가 있어서 토론의 질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정아무개(62)씨는 "윤 후보가 제대로 할 말을 했고, 안 후보는 가장 안정감이 있어 보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