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대선후보 배우자’ 관련 방송시간 분석(2/10~2/15)
(※ 시간은 31초부터 1분으로 올림하여 계산했으며, 비율은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하여 계산)
민주언론시민연합
2월 9일 양강 후보 배우자 이슈가 불거졌지만, 종편 시사대담이 두 이슈를 대하는 태도는 달랐습니다. 종편4사 종합 김혜경씨 의혹을 다룬 시간이 172분(71.0%), 김건희씨 의혹을 다룬 시간이 17분(7.0%)이었습니다. 김건희씨 의혹보다 김혜경씨 의혹을 다루는 데 10배 넘는 시간을 할애한 것입니다. 특히 MBN은 김건희씨 의혹을 전혀 다루지 않았습니다.
JTBC는 김혜경씨와 김건희씨 의혹을 동시에 다룬 시간이 16분(50.6%)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하지만 의혹을 각각 다룰 때는 김혜경씨 의혹 10분(31.8%), 김건희씨 의혹 3분(9.7%)을 다뤘습니다. 다른 종편들에 비해서 차이가 덜하긴 했지만 김건희씨 의혹보다 김혜경씨 의혹을 다루는 데 3배 넘는 시간을 할애했고, 결과적으로 김건희씨 의혹보다 김혜경씨 의혹을 더 많이 다룬 다른 종편들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종편 대담 김혜경 일색, 방송심의규정·대선보도준칙 위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는 "방송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다룰 때에는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여야 하고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하여야 한다", 제12조(정치인 출연 및 선거방송)는 "방송은 정치문제를 다룰 때에는 특정정당이나 정파의 이익이나 입장에 편향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언론현업단체 및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도 2022 대선보도준칙에서 언론에 "불편부당하고 객관적인 선거보도"를 주문하며 "선거보도는 특정 견해, 세력, 집단에 편향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와 제12조는 물론, 언론현업단체들이 참여해 마련한 2022 대선보도준칙조차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에도 공약‧행보 대담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