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일대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묘앞 역에서 유세차에 올랐다. 경기도 안성에서 시작해 용인과 성남을 지나, 서울 송파에 서초까지 거친 여섯 번째 유세 현장이었다. 윤 후보는 "우리가 추운 날씨에, 해가 저물어가는 이 시간에 왜 모였느냐?"라고 묻자, 현장의 지지자들은 "정권 교체"라고 답했다. 그는 "민생을 파탄내고, 서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이 정권을 교체하고 심판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모인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나라가 제2의 역동적인 도약을 반드시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하고, 철 지난 이념을 갖고 장난질 치는 정권, 국민들이 계속 연장시켜야 되겠나, 단호하게 심판해야 되겠느냐?"라고 물었다. 지지자들은 "심판하자" "문재인 정권 끝장내자"라고 응답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이 뒤처지고 못 살 이유가 전혀 없다. 우리 국민은 위대하고 누구보다 똑똑하고 세계 어느 국민보다 부지런하다"라며 "정부만 잘하면, 정부만 사고 안 치면 우리 국민들 다 잘 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전 정부보다 900조~1000조 원을 더 쓰면서 국민한테 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자기네 끼리끼리만 나눠먹는 이런 정부 이제 퇴출시키고, 나라를 위해 상식으로 정상화해서 우리 국민들도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의 종로 연설 내용은 이날 여러 차례 반복된 다른 현장의 유세들과 별다를 것이 없었다. 다만 다른 점은 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윤 후보는 "나는 작년 여름부터 정치를 시작한 정치 신인이다.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다"라며 "오로지 저를 불러내서 이 자리에 세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 그래서 국민의 허리를 휘게 하고, 국민을 고통에 빠지게 하고, 국민을 약탈한, 이 민주당 기득권 세력을 단호하게 심판해서, 국민들께 부채를 갚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종로구민 여러분께, 나와 함께, 여러분에게 빚을 갚고 나라를 똑바로 만들, 또 다른 정치신인을 앞으로 모시겠다. 여러분의 친구가 될 분을 이 자리에 소개해 올리겠다"라며 "우리 최재형 후보 올라오시라"라고 최 후보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최재형 "윤석열과 함께 뒤집어엎자" - 유승민 "정권교체 적극 돕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