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유세에 군위군 주민들이 피켓 등을 들고 대거 참석했다. 최근 군위군은 국민의힘 소속 김형동 국회의원이 법률안 상정을 반대해 대구광역시 편입안이 무산된 바 있다.
조정훈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세 현장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경북 안동·예천)을 제명하라는 플래카드와 손피켓이 등장했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과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 회원 등 70여 명이 '국민의 약속을 어긴 김형동 의원을 제명하라', '김형동 의원은 X맨인가' 등의 글이 쓰인 피켓을 들고 규탄시위를 벌인 것. 어떻게 된 일일까?
대구와 경북 정치권은 경북 군위군을 대구로 편입하는 조건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군위·의성 공동후보지 유치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김형동 의원은 군위군 대구 편입안 심사를 반대하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법률안 통과가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오는 3~4월 중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다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 선대위 고문을 맡은 홍준표 의원은 이날 유세 현장에서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지난 30년 동안 소외된 TK(대구경북)가 다시 한 번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첫째가 TK 신공항이다. TK 신공항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활주로가 3.8km 이상 되어야 하고 국비(로 지은) 공항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네 형님, 물론입니다"라고 홍 의원의 질문에 화답했다. 하지만 더 이상 통합신공항과 관련된 발언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