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검단시민연대(위원장 서형배, 맨 왼쪽)가 지난 2월 13일 경기도 김포시 사우역에서 김포 검단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공동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검시대 제공
이같은 민주당 해명에도 일부 김포 지역 시민단체는 그동안 부동산·교통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김포검단시민연대(위원장 서형배, 아래 김검시대)는 지난 12일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경기도 김포시 이런 데는 2~3억이면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 남다른 현실감각의 소유자"라고 비판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도 "교통 인프라 없이 20만 호를 '김포 이런 데'에 공급한다는 것은 아예 김포를 반값 양계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인가?"라고 반발했다.
서형배 '김검시대' 위원장은 14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김포 초입에 2억~3억 원대 아파트 20만 채가 들어온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공언했지만 20일 만에 (법원에서) 뒤집히는 등 그동안 이 지역을 등한시해왔다고 느낀 것이 쌓여 김포시민이 공분한 것"이라면서 "공보단이 해명하면서 사과는커녕 그동안 우리가 반대했던 (김포공항 주변) 20만 가구 공급 공약을 재확인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신슬기 정의당 김포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후보가 그 가격에 반값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는 해명은 해명대로 받아들이지만, 김포시민 입장에선 (과거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처럼) '김포는 집값이 싸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처럼 여겨 불편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정태옥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출신 유정복 인천시장을 옹호하면서 '서울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신 위원장은 "김포는 서울 진입 인구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인데, GTX-D 노선 강남 연결이 무산되는 등 해결 방안이 없는 상태에서 (김포공항 주변 20만 가구 공급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됐다"면서 "부동산 문제는 이번 대선 최대 쟁점으로서 민생과 직결되고 국민 각자의 이해가 상충되는 문제인 만큼,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부동산 공약 발표' 다음날인 지난 1월 24일 '경기지역 공약 발표' 때 ▲ GTX-D 노선 김포-강남-하남 연결을 비롯해 ▲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 일산대교 무료화 등 김포 지역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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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20평 집값이 2-3억 원대?" 이재명 발언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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